농기계 관련 일을 하고있는 사람인데... 바람소리님께서...엔진에 대해서 너무 쉽게 생각하시네요...금속 기술??? 물론 주물의 성분에 관한 문제도 중요한 사항이죠..
하지만.. 엔진 하나 만드는 것이 경운기 엔진 만들듯이 뚝딱 만들어 지는줄 아는것인지요??
물론 경운기 엔진도 만들당시에는 엄청난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겠죠...우리나라 농기계 회사들이 엔진을 개발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른게 아닙니다.
우리나라 농기계 회사들중에 규모가 커봤자.. 1년 매출이 4000억이 조금넘어가거나 그것에도 못 미치죠..
고마력 엔진을 만들기 위해선 실린더 블록 라인... 헤드라인.. 그외 여러 가공 라인.. 그리고 조립라인.. 가내 수공업이 아닌 이상 모든것에 설비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고.. 그리고 다른곳에 팔아도 문제가 없을만한 좋은 엔진을 만들어야 합니다...
사실상 재질의 문제는 우리 나라에서도 어느정도 해결이 됩니다. 다만 정말 모자란 것은 기술력이지요.. 알다시피 자동차 엔진과 농업용 엔진의 성격은 완전히 다를뿐더러 국가별로 요즘은 배기가스 규제도 강화되고... 장난이 아니죠.. 엔진 관련일을 하시는 분들이 본다면 님의 글을 보고 코웃음치지 않을수 없군요..아~! 아까 하던 이야기 계속 하죠.. 일년 매출이 그나마 가장 크다는 D그룹도 4000억 규모인데.. 고마력 엔진하나를 개발하기 위해 수백억이 든다면... 미치지 않고서야... 그런 고마력 엔진을 국산화 하려고 할까요??
연간 순수 이익이 몇억도 안되는데.. 생산라인 하나를 만들고 투자하는데는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갑니다.... 한라인에서 작은 소형 엔진부터 중형 대형엔진까지 모두 생산하는것 자체가 불가합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 하더라도 기종교체 소비가 너무 심해 라인의 의미가 없습니다. 아니면 사람들에게 모두 수작업으로 생산하게 한다 할지라도 많은 인원 투입에 따른 투자대비 효과가 없는것입니다....
하여튼.. 다시 돌아가서 그에 비해서 이미 많은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고... 한 외국 엔진을 수입하는 것이 훨씬 기업 입장에서는 바람직 하기 때문에 엔진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엔진을 하나 만들어서 다른 외국의 규제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실시하는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서만 해도 ..... 수억의 돈이 들어가며... 엄청난 시간이 들어갑니다.... (참고로 국내 모 농기계 회사가 다른 어떤 나라에 수출하기 위해 엔진 관련 검사를 받는데만해도 2년이 소요되었습니다..)
그런 시간과 돈을 굳이 시장성도 나오지 않는 입장에서 들일 필요가 없는거죠... 농기계 신문을 보신다면 요즘 Tier4라고 들어보셨는지 모르겠군요... 배기가스 기준인데 이를 맞추기 위해 국내 없체들이 개발중입니다.. 이에도 엄청난 비용이 들어갑니다... 사족으로 이런 기준을 맞추기위해 엔진을 개발하는 일이 님이 말하는 단순한 재질의 문제 등으로 설명할수 있는 일이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국내 기업에 계시는 분들도 어디 제품이 좋고 어떤재질이 좋은지 다 압니다.. 어디에서 만들었냐보다는.. 원가입니다... 좋은걸 사용하고 싶어도.. 원가적인 부분이 많이 올라가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다는게 맞을겁니다..)
또 말이 새는 군요.. 어쨋든.. 국내 기업들이 국내 공급만으로 그 돈들을 다 뽑아낸다는건.. 정말.. 현재의 국내 농기계 시장으로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사업성이 전혀 안나온다는 말이죠.... 요즘은 기업들이 뭔가를 국산화 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곧 경제성이 없다는 말입니다. 국산이 안좋으면 돈을 주고라도 외국에서 들여오면 되기에.. 님같이 단순한 금속 기술이라던지.. 이런 이유가 아닙니다... 그런 기술력은 이미 돈 앞에 힘을 잃은지 오래죠...엔진은 바람소리님이 생각하는것 처럼... 절대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오늘 오랜만에 아그리즈를 찾았다가 웃고 갑니다....
(바람소리님의 글을 읽다가... 쓴글이라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