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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세안투데이 캄보디아 김우택 선임기자 | 아세안투데이 프놈펜 김우택 기자 = 해외 영농의 꿈을 안고 캄보디아에 처음 발을 내 디딘지도 벌써 3년을 훌쩍 넘겼다.
대학에서 농업을 전공하고 농기계 업체에서 오랜 시간 근무하면서 농사일이 싫어 벗어나려 발버둥 쳤었다. 전공과는 무관하게 자동차로 박사학위를 받았지만 항상 마음속에는 농민으로서의 애증이 남아있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런 과거의 업보인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캄보디아에서 농업 관련 일을 하면서 아세안투데이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물론 앞으로 캄보디아의 소식을 전하면서 농업 환경 개선에 전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어릴 적 한국과 유사한 궤적을 따라가는 이곳 캄보디아는 나에게는 제2의 삶을 만들어가고 있는 셈이다.
캄보디아의 드넓은 들판을 바라보면서 이렇게 축복받은 땅이 부족한 기술과 장비로 인해 농업생산성이 떨어지고 비효율적인 운영으로 교육과 기계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이 난다.
그러나 불과 몇 해 전 까지 통계조차 없던 캄보디아는 트랙터가 6,000대 이상, 경운기가 66,000여대, 수확기 840대, 탈곡기 14,000여대 및 도정기 48,000여대라고 지난해 농림수산부가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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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넓은 땅을 보유했지만 기계화영농이 늦어 자연그대로 방치된 캄보디아 북부 스뚱트렝 [사진/아세안투데이DB] | 이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쟁기와 해로우가 필요하지만 캄보디아에 공급된 수치는 각 83만대 정도로 나타나 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많은 수치의 기계가 캄보디아에도 보급된 것이다.
최근에는 쌀 수출 100만톤 달성을 위한 정부의 정책에 따라 도정 설비들이 급증하고 있으며, 한국의 RPC와 같은 대형 미곡처리장도 여러 곳에서 조성되고 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캄보디아 농업기계의 보급을 위한 한국 정부와 기업의 의지는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우선 정부 주도의 기계화 정책이 필요한 현실은 개인 기업에 맡겨 놓고, 한국의 농기계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낡은 생산설비를 이전해 농업기계생산을 가능하게 만들어 기지화가 꼭 필요하다. 또 농업기계 연수원을 설립해 농민들 교육을 지원하면서 장기적인 한국산 제품이 시장을 장악할 수 있도록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비정부 조직은 이런 기계보다 농기구 보급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 소규모나 산간지역 등의 농민들에게 낫과 호미 같은 간단한 농기구를 보급해 주는 것도 원주민들에게 커다란 힘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우리나라 지개를 지는 노동습관과 달리 밀고 매는 습관을 가진 캄보디아를 비교해 가장 기초적인 농기구를 지원하면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월, 캄보디아에서 우리나라 농기계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캄보디아에 거주하는 한국인으로써 대단히 환영할 일이다. 이번 전시회에 우리나라의 농기구협동조합과 기업체들이 많이 참석하기 바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과 캄보디아 양국 정부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농기계의 홍보 큰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 캄보디아는 한국 중고농기계의 새로운 시장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를 대비한 홍보와 교육체계 구축이 절실하며, 개별적인 진출보다는 정부와 기업이 연합해 체계적으로 시장에 진출한다면 캄보디아의 농기계 시장은 중고시장을 넘어 신제품까지 한국제품으로 채워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세안투데이
김우택 기자 약력 : 서울대 농대 졸업, 자동차학 박사, 현 캄보디아 농업정보센터 및 아세안투데이 선임기자 http://www.camaic.net/ |